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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당뇨병‧고혈압‧비만 있으세요? 그럼 ‘맞춤형 영양관리’ 하세요!

기사입력 2019.12.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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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황식 교수 / 순천향대부속 천안병원 가정의학과

    [예산일보] 지난 40여 년간 한국인의 식생활은 큰 변화를 보였다. 곡류와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생활에서 육류와 유제품 섭취 등 동물성 식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1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 역시 높아졌으며, 지방섭취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일일 에너지 섭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 중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환자가 급격히 많아지고, 지방 섭취 증가와 연관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병이 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영양 과다 섭취 및 불균형과 연관되어 있다.

     

    내 몸에 딱 맞는 영양관리 중요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이란 균형 잡힌 영양소와 더불어 적절한 양의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식생활 실천사항을 담고 있다.

     

    모든 연령에 공통 적용되는 지침 내용은 ▲각 식품군을 다양하게 골고루 먹자,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 체중을 유지하자, ▲소금섭취를 줄이자, ▲지방섭취를 줄이자, ▲간식으로 유제품을 섭취하자, ▲술을 마실 때는 양을 제한하자 등이다.

     

    일반적인 식생활 지침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비만 환자는 섭취 열량을 줄여야 하며, 당뇨병 환자는 음식의 종류와 양 조절이 필요하고, 고혈압 환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에도 개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 종류, 시간, 빈도, 강도의 조절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등 질병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평가 및 처방 선행돼야

     

    한 연구에서 주당 약 150분(하루 30분씩 5일)의 운동과 함께 식단을 조절해 체중이 5~7% 감소하면 당뇨병의 유병률이 낮아진다고 보고됐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서 영양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 요소다. 최근 TV, 인터넷 등 여러 매체에서 식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정보는 본인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 혼란을 줄뿐 아니라 실제로 실천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게 해 영양관리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 영양관리 및 운동의 올바른 방법이란 정확한 평가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처방이 선행돼야 한다.

     

    전문의와 함께 지속적인 관리를

     

    영양관리가 필요한 경우 영양평가를 통해 영양상태나 필요한 영양분이 제공되고 흡수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평가에는 개인 병력(체중‧식욕 변화, 식습관, 만성질환 유무), 음식물 구입력(경제력, 쇼핑이나 요리 등의 일상수행능력), 영양분 흡수력, 소화 및 흡수 장애 여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정확한 영양상태 파악을 위해 키, 체중, 피부두께,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와 같은 신체 계측과 단백질, 알부민, 트랜스페린, 혈장단백질 등의 혈액검사가 시행된다. 이러한 영양평가를 통해 개인별 영양 문제점을 파악하고, 질환과 신체 상황에 알맞은 식단이나 열량을 구성하면서 추적 관리하는 것이 영양상담의 목표다.

     

    만성질환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 영양관리 전문의를 주치의를 두고 꾸준히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전문의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영양관리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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