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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누가 국민들에게 용기를 선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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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누가 국민들에게 용기를 선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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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사)충남포럼 이사장.

[예산일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앞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여 나눔에 동참한다고 했다.

  
정부는 3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결정하였음을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요, 한겨울의 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다.
 
천하를 움직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스스로를 움직여야 한다고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이것은 물리학의 한 법칙이지만 사회운동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부르면 대답하고, 소리를 지르면 반드시 메아리가 있다. 국민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공직자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공직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데 국민이 어떻게 움직이겠는가? 리더는 거창한 것을 약속할 필요가 없다.
 
이번처럼 30% 반납 같은 약속을 실천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면 국민은 더 잘 따를 것이다. “무엇 무엇을 하라”고 아무리 해도 국민은 움직이지 않는다. 같이“하자”고 하면 조금 움직일까 말까다.
 
하지만 공무원들부터“나부터 하겠습니다.”하고 앞장서면 비로소 변화의 불씨가 되어 들불처럼 사방으로 번져 나갈 것이다.
 
이번 고위 공무원들의 급여 반환은‘돈’이 아니라 국민에게‘용기’를 드리는 것이다. 그간 임대 업자들에게 임대료의 자율삭감을 조심스럽게 종용해 봤지만, 그들 역시 공무원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다는 아니겠지만 당장 매월 들어오던 임대료가 연체됨으로써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그 때문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신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천하 만물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럴 수 없다. 남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나 자신부터 움직여야 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남보고 명령만 한다면 그 누구도 그 명령을 따를 사람이 없다. 내가 앞장서서 움직일 때 남도 따라 움직인다. 우리는 이것을 솔선수범이라고 한다. 솔선은 남의 앞장을 선다는 뜻이요, 수범은 스스로 본보기를 보인다는 뜻이다.
 
솔선수범은 참 쉬운 말이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공무원이 국민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혹은 지도자가 국민을 어떤 일에 동참시키고자 한다면 지도자부터 몸소 앞장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차관들의 월급 30% 한시적 반납은 ‘존경’이라기보다 ‘냉소’의 대상으로 보는 자영업자도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액수로 보나 참여자의 수로 보나 생색내기 정도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론을 불식시키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역병의 유행이라는 대재앙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나라, 모든 공무원이 동참해야 한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은 선거 때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고통에 동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30%로가 아닌 50%쯤을 역병이 끝날 때까지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시의원이 앞장서서 반납하는 모범을 보일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모든 공직자가 10%로든, 20%든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에 대한 의향을 묻고 싶다. 모든 공무원이 동참하기 어렵다면 우리 충청남도 공무원부터 이 운동을 전개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누구나 좋은 말을 할 수는 있다. 좋은 시행령을 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이나 시행령에 국민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저절로 따라 할 것이다.
 
세상에 실천처럼 강한 설득력은 없다. 본보기처럼 강한 영향력은 없다. 리더는 거창한 것을 약속할 필요가 없다. 이번 고위공직자들처럼 30% 기부 같은 약속을 모든 공무원이 따라 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민은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역병보다 더 무서운 병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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