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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윤석열은 여왕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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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윤석열은 여왕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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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이사장 / (사)충남포럼.

[예산일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뒤로 한 채 검찰 청사를 나갔다.

 

하지만 그의 사퇴를 두고 향후 여왕벌이 될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 반 우려 반이 온 나라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바 있다. 그가 말한 별의 시간이란 독일어(Sternstunde)의 슈테른 즉 별(Stern) 더하기 슈툰데(stunde) 즉 시간의 합성어로 ‘운명의 순간, 또는 결정적 시간’을 의미한다. 아마도 윤 전 총장은 지금이 그 ‘결정적 시간’에 대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상승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3월 8일 발표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2.4%의 지지율이 나왔다. 다른 한곳에서는 28.3%를 얻었다. 그간 1위를 유지하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대표는 14.9%를 얻는데 그쳤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월 22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당시보다 무려17.8%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유명한 수상 벤자민 디즈레일리(Bebjamin Disraeli)는 유대인으로서 교육도 변변치 못했다. 그는 부르주아나 귀족출신도 아니었다. 미천한 신분으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도저히 정치가가 될 수가 없을 것 같은 불리한 조건만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는 여섯 번이나 낙선하고 일곱 번 만에 겨우 의정 단상에 설 수 있었다. 그야말로 7전8기의 악전고투였다. 이처럼 영광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에 비하면 윤전 총장은 타의반자의반에 의한 별의 순간이 굴러들어오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 그가 운명적 순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의 절정에 오르려면 피눈물 나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온갖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디즈레일리가 보수당의원이 되어 의회에서 처녀연설을 하게 되었을 때 보수당의원들의 야유와 반감과 방해 때문에 도저히 연설할 수가 없었다. 그는 분하였다. 그래서 하였던 말이“여러분이 내 말에 반드시 귀를 기울일 때가 올 것이다.”란 유명한 말을 남기고 부득이 연설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에 자유당의 글래드스턴(Gladstone)과 더불어 19세기 후반의 영국의 의회정치를 대표하는 민주 정치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예언처럼 전 영국인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는 “성공은 대담과 용기의 아들이다.” 는 말과 “성공은 온실에서 피는 연약한 꽃이 아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친 벌판에서 간난(艱難) 속에서 피어나는 억센 꽃이다. 비겁과 나약의 터전에서 성공의 꽃이 필 수 없다.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 용기와 대담이 없이는 성공의 영광을 차지할 수 없다”고 하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앞으로 정치를 하게 된다면 별로 달갑지 않은 비판이 줄을 이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퇴임사에서 하였던 말처럼 비판은 경우에 따라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인체에서 고통이 하는 일과 똑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비판은 잘못된 상황에 관해 관심을 가지라고 환기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나라의 지도자로서 어떻게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비전과 꿈을 맨 먼저 국민에게 제시해야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하여“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속을 하였지만, 허언이 되고 말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 밖에도 타이밍의 정치와 지식을 슬기롭게 바꾸는 지혜도 중요하다.

 

특히 위험이 다가왔을 때 정면으로 맞섰던 지난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가오는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면 도리어 위험이 배가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명상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당신의 눈앞에 있거든 망설이지 말라.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분명하면, 기꺼이 확고한 의지로 그 길을 가라.

 

혹시 당신이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멈추어 서서 가장 훌륭한 조언자들과 상의하라. 만일 당신이 가는 길에 어떤 장애물이 나타난다면 정의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당신이 갈 수 있는 곳까지 조심히 나아가라.”

 

이제 윤석렬 전검찰 총장이 여왕벌이 되느냐 아니면 돌연변이 일벌이 되느냐는 그의 노력과 결단을 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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