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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허구를 쫒는 비극은 소설속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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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성윤 칼럼] 허구를 쫒는 비극은 소설속의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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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논설위원.

[예산일보] 목걸이라는 단편소설은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의 작품이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의 헛된 욕심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 준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마틸드는 미녀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만큼 생활도 호사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문교부의 하급 관리의 아내가 된 그녀는 항시 불만스러운 일상을 영위하고 있던 어느 날 문교부 장관 내외가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받고 몹시 기뻐한다. 

 

하지만 바로 파티에 입고 갈 마땅한 옷이 없다는 고민에 빠진다. 이를 본 남편 르와젤이 여름휴가 비용으로 아내 몰래 모아두었던 돈으로 아내 마틸드의 야회복을 마련해 준다. 그러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목에 걸 목걸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 마틸드는 친구이고 부자였던 포레스트로부터 호사스러운 목걸이를 빌려서 걸고 파티에 나갔다.

 

야회복에 화려한 목걸이까지 착용한 마틸드는 다른 어느 여인보다도 아름다웠고 기풍 있게 보였다. 여기에 타고난 그녀의 애교가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들뜨고 기쁜 나머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춤을 춘다. 즐겁고 신나는 파티는 새벽이 되어서야 끝났다. 부부가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다음 날 이른 새벽이었다. 즐겁고 신났던 파티를 잊지 못한 마틸드는 주인공처럼 놀았던 파티에서의 자기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하여 거울 앞에 다가선 순간 깜짝 놀란다. 

 

친구에게 빌린 값비싼 목걸이가 목에 없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허둥지둥 목걸이를 찾아 나섰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부부는 의논 끝에 잊어버린 목걸이와 똑같은 것을 사서 친구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그 목걸이를 구입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남편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까지 팔아야 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빚까지 얻고서야 비슷한 목걸이를 구해서 친구에게 돌려준다.

 

그로 인해서 진 빚을 온갖 고생 끝에 다 갚는 동안 세월은 10년이나 지나버렸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마틸드의 얼굴은 아름다움이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마틸드는 친구 포레스티에를 거리에서 만난다. 그리고 목걸이를 잊어버린 이야기며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고생한 이야기까지 하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친구 포레스티에는 놀라면서 말한다. “어마나, 그때 빌려준 건 가짜였는데!” 허구를 쫓다가 인생을 낭비한 모파상의 목걸이란 단편의 줄거리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하구"라고 전문가들이 그토록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나쁜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몫이요, 국민들의 고통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교훈은 '안보 없는 평화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난민은 644만여 명 이상이나 된다. 전 국민의 20%에 육박한다. 이들 난민은 어린이와 여성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이는 허구를 쫒다가 지불하는 대가요, 고통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동상이몽의 '평화 쇼'도 허구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도 허구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교수는 EBS ‘위대한 수업’ 신년 특집 4부작에 출연해 ”기술발전과 인류가 점점 더 연합함으로써 우리는 석기 시대의 선조보다 수천 배는 강력해졌지만, 행복은 배로 커지지 않았다. 인간은 점점 더 큰 힘을 얻는 데는 능숙해졌다지만 그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것은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는 언론을 통제하고 권력으로 실수를 숨기거나 전가하려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정부 아래서는 언론자유가 있고 견제하는 권력이 있어서 실수를 폭로하거나 지도자나 정부를 교체하기도 한다. 민주주의는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그걸 통해서 발전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민주주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만 하면 민주주의를 인정 하고, 51%의 유권자가 표를 준 정당의 정부가 되면 이 정부를 민주주의 정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다수결 독재’일 뿐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모두에게 항상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하며 다수 의견뿐 아니라 소수 의견도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소수 의견이 무시되고 극성 지지자들의 입김과 이득만 반영되는 ’팬덤’(fandom) 정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절대자를 향한 종교적 숭배와 같은 정치 팬덤은 비판과 반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그들과 다른 생각을 표시하면 ‘배신자’요, 악마로까지 매도되고 있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이것이야말로 허구를 쫒으며 인생을 낭비 했던 목걸이의 주인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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