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구름많음속초21.8℃
  • 비16.9℃
  • 흐림철원16.2℃
  • 흐림동두천16.1℃
  • 흐림파주15.2℃
  • 구름많음대관령17.2℃
  • 흐림춘천16.9℃
  • 구름많음백령도13.1℃
  • 흐림북강릉23.8℃
  • 흐림강릉24.8℃
  • 흐림동해24.8℃
  • 비서울16.9℃
  • 비인천14.6℃
  • 흐림원주18.6℃
  • 흐림울릉도17.2℃
  • 비수원16.6℃
  • 흐림영월19.7℃
  • 흐림충주18.4℃
  • 흐림서산16.4℃
  • 구름많음울진22.2℃
  • 비청주19.4℃
  • 비대전18.5℃
  • 흐림추풍령21.5℃
  • 구름많음안동22.7℃
  • 흐림상주22.3℃
  • 구름많음포항22.7℃
  • 흐림군산18.0℃
  • 흐림대구22.4℃
  • 비전주18.6℃
  • 흐림울산20.6℃
  • 흐림창원20.3℃
  • 비광주17.7℃
  • 구름많음부산19.1℃
  • 흐림통영20.2℃
  • 비목포17.8℃
  • 흐림여수19.7℃
  • 흐림흑산도15.6℃
  • 흐림완도18.1℃
  • 흐림고창17.7℃
  • 흐림순천17.1℃
  • 비홍성(예)17.2℃
  • 흐림17.6℃
  • 비제주20.9℃
  • 흐림고산17.3℃
  • 흐림성산18.2℃
  • 비서귀포17.9℃
  • 흐림진주19.5℃
  • 흐림강화13.7℃
  • 흐림양평17.3℃
  • 흐림이천17.8℃
  • 흐림인제17.4℃
  • 흐림홍천17.1℃
  • 흐림태백18.3℃
  • 구름많음정선군20.2℃
  • 흐림제천17.8℃
  • 흐림보은22.0℃
  • 흐림천안18.8℃
  • 흐림보령17.2℃
  • 흐림부여18.5℃
  • 흐림금산19.3℃
  • 흐림17.9℃
  • 흐림부안18.2℃
  • 흐림임실17.2℃
  • 흐림정읍18.3℃
  • 흐림남원18.9℃
  • 흐림장수16.7℃
  • 흐림고창군17.6℃
  • 흐림영광군17.6℃
  • 흐림김해시19.3℃
  • 흐림순창군17.8℃
  • 흐림북창원21.2℃
  • 구름많음양산시20.4℃
  • 흐림보성군18.6℃
  • 흐림강진군17.7℃
  • 흐림장흥18.1℃
  • 흐림해남18.2℃
  • 흐림고흥18.5℃
  • 흐림의령군21.3℃
  • 흐림함양군20.8℃
  • 흐림광양시19.9℃
  • 흐림진도군17.9℃
  • 구름많음봉화21.1℃
  • 구름많음영주21.9℃
  • 흐림문경21.8℃
  • 흐림청송군21.6℃
  • 흐림영덕22.9℃
  • 흐림의성22.8℃
  • 흐림구미22.2℃
  • 구름많음영천21.7℃
  • 흐림경주시21.1℃
  • 흐림거창19.8℃
  • 흐림합천21.4℃
  • 흐림밀양21.4℃
  • 흐림산청19.0℃
  • 흐림거제20.2℃
  • 흐림남해20.1℃
  • 구름많음20.1℃
옹기장 60년 인생 이지수 옹기장, 명맥 이어줄 후학 애타게 찾는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People

옹기장 60년 인생 이지수 옹기장, 명맥 이어줄 후학 애타게 찾는다

플라스틱 보급으로 옹기 사양길, 생계 어려워지자 후학 발길도 끊겨

KakaoTalk_20221123_133145287_01.jpg
▲옹기 만들기에 60년을 바친 이지수 옹기장. 이 옹기장은 옹기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며 후학을 찾고자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예산일보] 충남무형문화재 이지수 옹기장은 60년 동안 옹기만 빚었다. 옹기장이였던 할아버지 고 이관여 씨, 그리고 아버지 이원범 씨께 직접 옹기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3대째 이어오던 옹기 만들기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이지수 장인은 후학을 찾아 나서고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기자는 23일 오전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이지수 옹기장의 작업실을 찾았다. 이 옹기장은 부지런히 흙을 빚어 옹기를 빚고 있었다. 이 장인의 옹기를 향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곳 도고면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옹기로 유명했다. 옹기 굽는 이들도 70명이나 있었다. 그러다 플라스틱과 비닐이 보급되면서 옹기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옹기는 세상 어느 곳에도 볼 수 없는 ‘숨 쉬는 그릇’이다. 최근 노년층에선 관절 이상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미세 플라스틱과 무관하지 않다. 옹기를 주로 썼던 시절엔 이런 일이 없었다.”

 

그러나 옹기를 만들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다. “나무나 돌로 조각하는 건 완성만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옹기는 젖은 흙으로 빚어 말린 다음 1200℃ 불가마에 구워 비로소 완성된다. 어느 과정 하나 쉽지 않다”는 게 이 장인의 설명이다. 

 

충청남도는 지난 2000년 이지수 장인 가문의 역사와 노력·공헌 등을 인정해 그의 집안을 충청남도 전통문화가정(8호)으로, 그리고 2008년엔 이지수 장인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8-2호로 지정했다. 

 

옹기장인의 탄식, “문화계 종사자도 밥은 먹고 살아야” 

 

KakaoTalk_20221123_133145287.jpg

 

KakaoTalk_20221123_133145287_02.jpg

 

그러나 무형문화재 지정이 곧장 생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옹기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옹기를 만들어 파는 회수도 일년에 손꼽을 정도다. 

 

생계가 어려우니 옹기 만드는 기술을 배우려는 후학도 찾기 힘들어졌다. 이 장인의 월수입은 무형문화재 지정에 따른  전승지원금 120만원과 주말 옹기체험 수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부다. 

 

무엇보다 이 장인은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수년 전 손혜원 당시 의원이 불러 국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 60년 간 옹기 만드는 일을 해오면서 정치권에서 관심을 보인 건 그때가 유일했다. 

 

국회에 문화 분야를 맡은 의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그러니 제도적 지원 정책이 사실상 전무한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적어도 밥은 먹게 해줘야 하지 않은가?”

 

앞서 적었듯 이 장인은 주말 체험수업을 통해 옹기 만들기에 관심 있는 이들을 가르친다. 경찰 고위간부, 의사, 국립대 교수 등도 옹기 만들기를 배워간다고 이 장인은 말했다. 

 

그러나 이 장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생활고에도 옹기 만드는 일을 놓지 않은 건, 이 일 말고는 다른 할 일을 찾기 어려워서다. 

 

인터뷰 말미에 이 장인은 옹기의 명맥을 이어줄 후계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남겼다. 

 

“올해 내 나이 여든 둘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시력과 청력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얼마나 더 옹기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여기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하는 일 해줄 사람, 진득하게 오래갈 사람 하나 잘 가르치는 일 말곤 바라는 게 없다. 이게 마지막 소원이다.”

 


3554740856_d0hDOpT4_0807.gif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